채니를 위한 데이튜 ?

미국 가기 전 마지막 만남이여서인지 현이가 정말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인 곳들만 데려갔다.

내가 어디 가자고 먼저 말하지 않아도 내 취향으로 갈 곳을 정해오는 현이한테 항상 고맙다 ෆ

그래서 우리가 간 곳은 !

1. 오아시스 한남점

2. 로지커피

3. 야스노야지로

 

하얏트에서 조식뷔페를 먹을까 하다가 하얏트가 조식으로 유명하지 않기도 하고, 수영하고 씻고 나왔는데 조식 끝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주변에 있는 유명한 브런치 집인 오아시스에 갔다.

하얏트에서 걸어서 한 15분정도 ? 걸렸던 것 같다. 현이가 택시를 타고 가자고 했지만 현이랑 손잡고 걸어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걷자고 했다.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줄은 몰랐는데 막상 가보니 우리 앞에 한 세팀정도 있었다.

사진도 찍고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면서 기다렸다.

브런치 종류 중에 하나랑 프렌치 토스트중에 하나를 먹기로 했는데

현이가 브런치 종류를, 내가 프렌치 토스트 종류를 골랐다.

현이가 고른 브런치는 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라고 fried eggs랑 scrambled eggs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고, sausage, bacon, side vegetable이랑 bread가 나오는 메뉴였다.

우리 커플은 둘다 스크램블에그를 좋아해서 스크램블에그를 선택했다.

그리고 내가 고른 프렌치토스트는 무화과 콤포테 아몬드 프렌치토스트였는데, 무화과가 들어있는 무화과잼이랑 리코타치즈랑 아몬드가 올려져있는 프렌치토스트였다.

오아시스 한남

마실 것 까지 해서 4만원 넘게 나왔는데 비싼가 싶다가도 하얏트 조식뷔페가 인당 4만5천원인걸 생각하면 이 가격에 충분히 먹을만 한 것 같다 : )

현이 말에 따르면 맛은 현이 어무니께서 해주신거랑 비슷하다고 했다 ^^ 

내가 느끼기에는 그냥 외국인들이 아침에 해 먹을 것 같은 맛이였다 ^^ ,,, ( 나도 교환가면 아침마다 이렇게 해 먹어 보려구 ,, )

 

배를 채우고 현이가 나를 데려간 곳은 로지커피였다.

골목 사이에 있어서 주변에서 한참을 헤맸다.

그러다가 인스타 갬성 뿜뿜한 어떤 여자 둘이 지나갔는데 현이가 뭔가 저 사람들도 로지커피에 가는 것 같다고 따라가자고 했다. 그래서 따라 갔는데 정말 그 사람들도 로지커피에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로지커피는 골목을 두고 양쪽에 매장이 있다.

카운터 쪽 매장이 더 예뻤는데 우리가 처음 갔을 때에는 카운터 쪽 매장에 단체로 온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건넌편 매장에 앉아 있다가 그 사람들이 나가길래 자리를 옮겼다.

로지커피 1

로지커피 2

현이는 로지넛츠라고 아이슈페너 위에 그래놀라를 올려주는 메뉴를 선택했고 나는 그냥 카페라떼를 마셨다.

( 난 어느 카페에 가던 거의 카페라떼를 먹는다. 라떼가 진짜 맛잇다구ㅜ 라떼 살앙해 )

음료를 기다리면서 현이랑 카페 분위기에 감탄하며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인물모드로 찍어봤다 헤헤

로지커피 3

그리고 이런 인스타 갬성 뿜뿜한 개인 카페에 우리는 각자 할 일을 했다 ... ㅎ

( 진짜 여기서 공부한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꺼야 ... ㅎ 뎨동합니다 ... ㅎ)

 

한창 카페에서 존버하고있는데 야스노야지로에서 전화가 왔다.

원래는 이틀 전 쯤 전화로 토요일 6시에 예약하려고 했는데 전화예약은 첫 타임인 5시밖에 안된다했다. 그래서 로지카페로 가는길에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두번째 타임을 일빠로 예약하고 카페로 왔다. 5시에 간 사람들이 밥을 먹고 나오는 시간인 6시 ~ 6시 반 사이에 전화를 주면 오라고 했는데 정말 6시 10분쯤에 오라는 전화가 왔다.

현이가 전부터 가고싶어했던 야스노야지로를 드디어 가보다니 !

야스노야지로

건물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되게 좁았다.

들어가자마자있는 락커에 우리의 짐을 놓고 들어가니까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 집 시그니처메뉴(?)인 오스스메셋트를 먹었다. 

나는 양고기를 진짜 좋아한다. ( TMI 내가 좋아하는 고기순 : 양고기 > 돼지고기 > 소고기 > 오리고기 )

그래서 양갈비 미슐랭인 교양식사도 진짜 좋아하는데 엄마아빠랑 먹는게 아니라 친구랑 가기에는 가격이 쬐금 부담된다 ^^,

그런데 여기는 징기스칸 생양고기 + 카타마리 생양고기 + 양고기 함바그 + 함바그 아부리라이스 + 오차즈케까지 해서 인당 삼만원이라니 ! 진짜 가성비 갑이다. 

 

오스스메셋트 2인을 시키고 나는 가쿠하이볼을 현이는 도로가메를 시켰다.

징기스칸 생양고기

이건 처음에 나온 고기다. 사진보니까 또 먹고싶다 ㅠㅠ 양고기는 언제나 맛있어 ㅠㅠ

카타마리 생양고기

이건 두번쨰 나온 고기다. 카타마리가 덩어리라는 뜻이라나 뭐라나. 그냥 덩어리 고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고기를 덩어리 째로 굽다가

요로코롬 잘라서 더 구워준다 : )

소고기로 치면 살치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처음먹었던 고기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현이는 처음 시킨 술을 다 마셔서 하나 더 시켰는데 이름이 코이마리사키 준마이긴죠 아야마니시키였다 ,, ㅎ ( 이름 하나 진짜 길다 ,, ㅎ )

영귤을 연상시키는 향에 단맛과 산미 그리고 미탄산감이 어우러진 균형있는 맛의 준마이긴죠라고 한다. ( 이렇게 술 설명에 써져있었움 ㅎ ) 근데 신기한게 술을 시키니까 직접 큰 술병을 가져와서

코이마리사키 준마이긴죠 아야마니시키

이렇게 따라줬다. 술을 일부러 잔에 넘치게 따라서 옆에 나무가 조금 차게 따라줬는데 잔에 있는 술을 다 마신 다음에 나무에 있는 술을 다시 잔에 따라서 마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나무향이 약간 베어서 더 맛있다고 한다 : )

난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처음에 시킨 술이 제일 달달하고 맛있었다 헤헤

 

고기류를 다 먹고 나면 양고기 함바그를 해준다.

양고기 함바그 1

이렇게 1차로 불을 준 다음에 5~7분정도 익을 때 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나면

양고기 함바그 2

이렇게 한번 더 불을 준 다음에 옴뇸뇸 하면 된다 ! 사람들이 이 함바그가 맛있다고들 해서 기대했는데 난 그냥 고기 째로 먹는게 더 좋다.

1/3쯤 남으면 아부리라이스를 해 달라고 직원을 부른다. 그러면 이렇게 요리해서 준다 : )

함바그 아부리라이스

기호에 따라서 간장을 섞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이것도 역시나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난 그냥 고기가 더 좋다 .. ㅎ 아부리라이스 줄 때 오차즈케도 같이 주는데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해장을 하는 느낌이였다.

총평을 하자면 진짜 맛있었다. 양고기 냄새도 많이 안나고 다양한 종류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치만 고기를 쪼금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 ^^

 

이상 채니를 위한 데이트 끝 ! 

오늘도 역시나 현이 정말 많이 고맙습니다 ෆ